교육/강연
2023년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수행단체 워크숍 현장스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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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일 금요일 오후3시, 명동 유네스코회관 대회의장에서 <2023년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수행단체 워크숍>을 통해 현재까지 수행한 성과들을 살펴보고, 변화된 혹은 변화될 환경에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일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찍이 오셔서 정시부터 자리해 주신 선생님들! 3가지 사례와 토론회를 통해 청소년 노동인권과 관련한 교육, 활동들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워크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이남신 센터장 환영사와 서울특별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강삼구 과장의 격려사가 준비되었었는데요.
특히 강삼구 과장의 진솔한 이야기는 강사단들과 서로 격려를 주고받는 자리가 되었는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을 해내는 사람들에게서 우리 사회에 빛과 온기가 계속 들어오게 되는 듯합니다. 기조강연으로는 성공회대학교 김찬호 교수가 '사회적 고립을 넘어서 마음의 생태계로'라는 주제로 뉴노멀시대에 우리 사회와 인간행동들을 살펴보고, 사회 구조와 더불어 다양한 층위에서 청소년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간의 경험과 성찰들을 풀어 놓았습니다. 슬라이드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섹터에 따라 인격, 규격, 가격의 3가지 다른 격은 학교를 둘러싼 우리사회가 지향하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 한 단어로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청소년 노동인권교육과 활동들이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역할과 기능들도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각 사례발표를 통해 구체적으로 우리 사회에 구현되고 있는 실천들로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례발표 첫번째 순서로 노동인권센터 꼼지락의 신입 교육활동가 박지우 님의 '스무살 청년의 노동인권교육' 이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 교실에서 노동인권교육 대상자였던 박지우활동가님의 생생한 증언은 교육 피드백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청소년들을 이해하는데 마음의 장벽을 낮춰주었습니다. 두 번째 순서로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의 최한솔 노무사가 '특성화고 청년들의 든든한 울타리: 좋은 이웃 청년모임 마니또'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마니또 시작에 모델이 바로 우리동네노동권찾기의 '처음처럼'이 있었다는 청소년 노동인권활동의 흐름도 알게 되고요, 교육에서 시작해 어떻게 청소년들이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지 꿀팁들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사례로는 노무사사무소 씨앗의 이지혜 노무사의 '노동인권교육의 원칙과 변칙'으로 학교 노동인권교육의 A to Z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 가는 길, 담벼락과 머릿돌에 새겨진 문구까지 샅샅이 정보를 수집하고, 교육 대상자에 맞게 재구성한 매번 다른 교안 작성까지. 특히 근로계약서 필수 항목들을 외우기 쉽게 동요로 불러주셨지요. 노동인권을 대하는 교육활동가가 갖는 감수성에 노동법 지식까지 챙겨주는 이것은 사례발표인가요 노동인권교육 맛보기였던가요. 사회사업의 성과는 교육생이 몇 명, 교육 회기가 몇 회라는 산출물이 아니라 결국 일어나고야 만 사회의 변화, 개인의 변화들이 증명할 텐데요. 사회 변화는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분명 조금씩 틈을 만들고 있음을 사례를 통해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발전방안'을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토론자로 김창수 대표(우리동네노동권찾기), 박은정 사무국장(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이 함께 하며 좀 더 큰 범주의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고민, 노동인권활동에 대한 고민들을 공유하고 지원사업과 분리된 활동성, 방향성을 논해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충분한 시간은 아니어서 좌중에서 활발한 의견이 오가지는 않았지만, 더러 위로가 되었고 다시 시작할 동기가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