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노동권익센터 “폭염에 눈앞 핑 돌아… 냄새난다고 싫어해서 카페도 못 들어가” |
|---|
|
|
5년 차 배달 라이더 이모(48) 씨는 한여름 도로 한가운데서 초록 불 신호를 기다리다 눈앞이 핑 돌았다. 목적지까지 10분 이상 남았지만 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배달 사고가 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눈을 연신 깜박였다. 헬멧에서 타고 내려온 땀이 눈으로 흘러들어와 따가웠다. 눈을 비벼도 어지럼증은 가시지 않았다... ... 산업안전보건법은 노동자가 고온 등으로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사업주가 보건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해 열사병 등 질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사업주는 적절하게 휴식하도록 하는 등 근로자 건강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또 고용노동부가 5월 1일 배포한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에 따르면, 사업주는 폭염특보 발령 시 10~15분 이상 규칙적으로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 ... 쉼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가 2022년 마련한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있다. 그러나 서울 전역을 캠핑카 4대로만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2대는 배달라이더를 대상으로 강남과 강북을 나눠 순회하고, 나머지 2대는 각각 퀵서비스와 대리운전 기사를 대상으로 한다... ... 서울노동권익센터 홈페이지 7월 일정표에 명시된 9곳 가운데 캠핑카를 제대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은 3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6곳은 아예 주차할 수 없어 장소가 바꾸거나, 약속장소와 약 500m 떨어진 유료 주차장에 캠핑카를 세운 후 간이탁자에 물건만 놓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