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노동권익센터 [현장]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폭염을 버텨야 하는 시장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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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긴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근처 생선가게 골목에서 만난 박재분(69)씨의 얼굴이 매케한 연기 사이로 붉게 번들거렸다. 연탄 연기가 날릴까 선풍기조차 틀 수 없다고 했다. ‘육즙’을 위해 연탄불로 생선을 굽는 일 또한 피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건 “버텨내야 한다”는 결기를 되새기는 것 뿐이다. “내 70평생 이렇게 더운 건 처음이에요. 이런 날 초가집(장사 안되는 집)은 장사하고, 기왓집(장사 잘 되는 집)은 쉬는 거지 뭐. 나는 돈 벌어야지.” 그의 말대로 이 더위에 생선구이를 찾는 손님은 거의 없었다. 다만 박씨는 “일을 놓을 수는 없다”고 했다. “악으로 깡으로” 박씨는 폭염을 나기 위한 주문을 다양하게 외우며 폭염을 그저, 견뎠다... ... 무더운 공기에 갑작스런 소나기까지 쏟아지며 배달 노동자들도 곤란을 겪었다. 김영표(46)씨는 잠시 소나기를 피해 서울 서초구 휴서울이동노동자 쉼터를 찾았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이어질 폭염 속 배달 노동 와중에 잠깐 동안의 휴식시간이라고 했다. 잠시 뒤 빗줄기가 약해지자 구슬땀을 닦고서는 곧바로 오토바이를 타러 나섰다. 그는 “땡볕 속에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를 기다릴 때도 덥지만, 음식을 가지고 손님에게 가져다 드리는 도보 이동이 많다”며 “뙤약볕은 팔토시를 해서 견디려 하는데 습도가 걱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