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쓰러지는 노동자들…“폭염시 야외작업 중지 필요”_경향신문


무더위가 이어지며 건설, 택배, 배달기사 등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폭염에 쓰러지고 있다. 노동계는 폭염 시 야외 작업 중지를 비롯해 야외 노동자를 위한 쉼터 마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최근 6일간 서울과 부산에서 조합원 4명이 근무 중 폭염으로 실신했다고 28일 밝혔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부산 롯데택배 사상터미널 명지대리점에서 상차 작업을 하던 57세 노동자 남모씨가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입에 거품을 물면서 쓰러졌다. 노조는 이 대리점에 창문이 없어 환기가 불가능하고, 레일에는 선풍기가 한 대도 설치돼있지 않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현장 기온은 39.4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는 지난 27일과 26일, 23일에도 30도 중반의 높은 온도에서 일하던 택배 노동자들의 탈진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건설 현장에서는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작업을 하는 타설공으로 일하던 54세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 22일 오전 9시30분에도 수서역세권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68세 건설 노동자가 작업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사망한 이들은 평소 건강상태에 이상이 없었다”며 “며칠간 이어진 폭염 속에서 야외공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라 온열질환을 의심하고 있다. 유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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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고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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